오늘 코스피가 장 초반 −113pt(−1.37%)로 개장한 직접적 트리거는 미국이 이란 군사시설을 향해 야간 공습을 재개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지난 수주간 증시가 미국·이란 긴장 완화 기대를 한껏 반영하며 코스피 8,200선까지 밀어 올렸던 터라, 화해 기대감이 꺾이자 그 반동이 고스란히 낙폭으로 전환됐습니다. 특히 지수 상승을 주도해온 반도체 대형주(삼성전자 −1.87%, SK하이닉스 −2.45%)가 차익실현 매물과 외국인 매도 압력을 동시에 받아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개인이 1.25조 원의 저가매수로 방어에 나서고, 기관도 3,636억 원 순매수로 가세하면서 낙폭은 극적으로 반감됐습니다. 종가 기준 −0.53%로 마감한 것은 수급 싸움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이긴 하루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코스닥은 개인 저가매수가 집중되지 않아 −2.54%로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시장의 핵심 테마는 섹터 로테이션입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반도체·AI 관련주에서 차익실현이 나오는 동시에, 그동안 소외됐던 2차전지(배터리), 자동차, 로봇 관련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낙수효과가 아닌, 기관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신호입니다.
원유 가격이 미·이란 긴장 재고조로 WTI $90 돌파에 성공한 반면, 비트코인은 $73,000선에서 조정받으며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했습니다. 금 가격은 $4,456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 50,644(신고가), S&P 500 7,520, 나스닥 26,674로 소폭 상승 마감하며 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과의 긴장을 유가 상승을 통한 에너지 섹터 호재로 소화하는 반면, 한국은 대미 수출 의존도와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되며 더 큰 변동성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532원대로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는 점도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을 높이는 구조적 요인입니다.
당분간 '미국 신고가 vs. 한국 변동성 확대'의 디커플링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미·이란 협상 재개 여부가 이번 주 최대 변수입니다.
미국이 이란 군사 거점에 추가 공습을 단행하며 협상 모멘텀이 급격히 약화됐습니다. 유가는 $90를 돌파했지만 위험자산(주식·코인)에는 악재로 작용.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위협 강도를 높일 경우 글로벌 공급망과 물류비가 추가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도체·AI 랠리 피로감 속에서 수급이 이동한 2차전지(LG엔솔, 에코프로비엠 계열)와 로봇(레인보우로보틱스, HD현대로보틱스) 섹터가 평균 +2~4% 급등했습니다. 미국 IRA 보조금 후속 집행과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 현지화 요구가 맞물리며 실적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원달러 1,532원의 강달러와 지정학적 불안이 맞물리며 외국인이 전기전자 대형주를 집중 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 저가매수 규모가 1.25조 원에 달해 지수 방어에 성공했지만, 이 수급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한 외국인 이탈 압력은 구조적으로 유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