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도 "명백한 위헌"이라 경악한 초유의 법안 —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지우기 위한 특검법이 6.3 지방선거 D-9을 앞두고 대한민국 정치를 뒤흔들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자신을 기소한 검사의 결정을 무효화하는 법률을 집권 여당이 밀어붙인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조작기소 특검법', 공식 명칭으로는 '윤석열 정권 검찰청 등의 조작수사·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 이 법안의 핵심은 단순하다. 특별검사에게 이재명 대통령 관련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의 공소를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다.
문제는 그 특검을 임명하는 사람이 바로 대통령 본인이라는 점이다. 자신이 임명한 검사가 자신의 혐의를 없애는 구조 — 법학자들이 "대한민국 헌법 역사상 전례 없는 위헌"이라고 경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6월 3일 지방선거를 불과 9일 앞두고, 이 법안은 '이재명 독재의 시작'이냐 '정치 보복 검찰 청산'이냐를 둘러싼 전쟁터가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대장동 개발 비리, 성남FC 뇌물, 위증교사 등 여러 형사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해당 재판들은 법원에서 계속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은 이렇다 — "이 모든 기소는 윤석열 정권 검찰의 정치적 탄압, 즉 조작기소였다. 특검이 재수사해서 억울한 기소를 바로잡아야 한다."
여기까지는 논리가 성립한다. 문제는 법안에 슬쩍 끼워 넣은 한 줄 — "특검은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공소를 취소할 수 있다." 공소 취소란 이미 법원에서 심리 중인 재판 자체를 없애는 행위다. 검사가 "기소를 철회합니다"라고 하는 순간 재판은 끝난다. 유죄도, 무죄도 아닌 사건 자체가 사라진다.
더불어민주당, '조작기소 특검법' 법제사법위원회 회부
대한법학교수회 "명백한 위헌" 성명 발표 — 헌법 권력분립 원칙 정면 위배
국민의힘 "공소취소 특검, 이재명 독재로 가는 톨게이트" 맹비난
민주당 지도부 "지방선거 이후로 처리 시기 조율" 슬그머니 후퇴
국민의힘 '공소취소특검법 저지 특위' 발족 — 지방선거 최대 쟁점화 선언
지방선거 D-9 — 공소취소 특검법, 선거판 최대 폭발물로 자리 잡아
이 법안에 대한 법학계의 반응은 이례적으로 단호하다. 진보 성향 법학자들마저 비판에 가담했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특검에 공소취소권을 부여해 이미 진행 중인 재판을 중단시키려는 시도는 사법권을 현저하게 파괴하는 행위다. 법원의 최종적 판단 권한을 박탈하는 것으로써 헌법상 권력분립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명백한 위헌이다." — 대한법학교수회 공식 성명 (2026년 5월)
핵심 문제는 세 가지다. 첫째, 권력분립 파괴 — 사법권은 헌법상 법원에 귀속된다. 행정부가 임명한 특검이 법원의 재판 진행을 강제 중단시킬 수 없다. 둘째, 이해충돌의 극단화 —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특검이 대통령 본인의 형사 사건을 처리한다는 것 자체가 형사소송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다. 셋째, 삼권분립 전례 붕괴 — 이 법이 통과되면 앞으로 모든 정권이 자신에게 불리한 재판을 이런 식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민주당 계열)조차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가 국가리스크로 비화하고 있다"고 공개 경고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이후로 처리를 미룬 것은 단순한 시기 조율이 아니다. 내부 여론조사 결과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부동층(지지 후보 없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가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서울 58%, 부산 60%, 대구 51%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왜 중요한가? 부동층은 지방선거 결과를 결정짓는 18~22%의 핵심 변수다. 이들이 공소취소 특검법에 반감을 느낀다면, 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공소취소 특검법이 통과되면 김부겸 낙선이 확정되고 한동훈의 당선 각이 선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전략은 이렇다 — 선거 전에는 슬그머니 후퇴하고, 선거 후 압승하면 전력으로 밀어붙인다. 국민의힘은 이를 '선거용 기만'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누가 옳든 간에 이 법안이 지방선거 이후 반드시 되살아날 것이라는 점에는 여야 모두 동의한다.
출처: 한국갤럽, 펜앤마이크, 더퍼블릭 (2026년 5월)
이 법이 통과되면 생기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대통령은 어떤 범죄도 처벌받지 않아도 된다'는 선례다. 대한민국 헌법 84조는 대통령 재직 중 형사소추 면제를 명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재직 이전의 범죄까지 재판을 통째로 없애버릴 수 있게 된다면? 이것은 단순히 이재명이라는 한 명의 정치인 문제가 아니다.
법원이 심리 중인 재판을 행정부 임명 검사가 중단시킬 수 있다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대한 국민 신뢰는 돌이킬 수 없이 무너진다.
이 선례가 생기면 다음 정권도 같은 방식을 쓸 것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임 대통령 재판을 무력화하는 법안이 반복될 수 있다.
국제 기준에서 '법치국가'로 평가받지 못하면, 외국인 투자 유치·외교 신뢰도에 직접적 타격이 온다. 당신의 직장과 주가에도 영향을 준다.
6.3 선거에서 당신의 한 표는 이 법안의 추진력에 영향을 준다. 여당이 압승하면 지방선거 이후 법안이 즉각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이후 법안을 재추진할 것은 거의 확실하다. 관건은 선거 결과가 얼마나 압도적이냐다.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3석 이상을 확보하면, 여론의 지지를 업고 법안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국민의힘이 선전하거나 부동층이 대거 이탈하면, 당내에서도 법안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헌법재판소가 최후의 보루다.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무력화될 수 있다. 실제로 법조계 상당수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즉각 헌법소원이 제기될 것이며, 위헌 결정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헌재 결정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동안 재판은 중단되고, 여론전은 계속된다.
지금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두 가지다. 첫째, 이 법안의 정확한 내용을 이해하고 주변에 알린다. 둘째, 6월 3일 투표장에 간다. 이 선거의 결과가 이 법안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수사도 하기 전에 공소취소가 먼저 거론되면, 특검이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2026년 5월, 디지털타임스)